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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결코 멈추지 않는다" 무지갯빛 서울퀴어축제…반대 집회도 열려

clvmnd 2025. 6. 14.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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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클레버 입니다.

2025년 6월 14일, 서울 도심에서는 제26회 서울퀴어문화축제가 열렸습니다. 성소수자에 대한 지지와 연대를 상징하는 무지개 물결이 남대문로 일대를 가득 채운 가운데, 다양한 단체와 개인이 참여해 포용과 다양성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축제를 반대하는 맞불 집회도 열리며 상반된 목소리가 함께 울려 퍼졌습니다.


 

서울 한복판에서 펼쳐진 퀴어문화축제

"우리는 결코 멈추지 않는다"…축제의 개막

2025년 6월 14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명동성당 인근에서는 '2025 제26회 서울퀴어퍼레이드'가 개막했습니다. 이날 현장에서는 성소수자를 상징하는 무지개 깃발과 함께 "우리는 결코 멈추지 않는다"는 구호가 울려 퍼졌습니다.

홀리 서울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장은 "이 축제는 단순 이벤트가 아니라 한국 사회 속 성소수자의 삶을 바꾸는 저항과 연대 그리고 기쁨의 역사"라며, "여전히 많은 사람이 차별과 혐오 속에 놓여 있기에 우리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양한 단체와 시민 참여로 다채로운 부스 운영

이날 오전 11시부터 남대문로~청계천로 350m 구간에서는 77개의 부스가 설치되었고, 성소수자와 시민들이 함께 참여했습니다. 무지개색으로 장식된 부스 앞은 시민들로 북적였습니다.

개신교·성공회 등으로 구성된 한국예수교회연대 소속 목회자들은 '무지개 너머 무지개 축복식'을 열며 꽃잎을 뿌리고 성소수자를 축복했습니다. 자캐오 신부는 "퀴어 당사자의 자긍심을 응원하고 위로하기 위해 참여했다"고 전했습니다.


 

공식 불참한 국가인권위원회, 직원 자발적 참여

‘앨라이모임’의 독립적인 부스 운영

국가인권위원회는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축제에 참여했으나, 올해는 공식 부스를 설치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사내 직원 모임인 '앨라이모임'에서 자발적으로 참여했습니다.

최준석 인권위 성차별성소수자전문관은 "공식 부스는 없지만 인권위가 사회적 소수자에 연대한다는 의미에서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부모·청소년도 함께한 현장

'성소수자부모모임'은 프리허그 이벤트를 열며 퀴어 당사자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했습니다. 트랜스젠더 자녀를 둔 장선영 씨는 "꼭 자기 부모가 아니어도 부모가 있으면 성소수자 당사자분들이 편하게 느끼는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청소년인권행동 아수나로의 10대 수영 씨는 "청소년 성소수자 인권 보호를 알리기 위해 참여했다"고 말했습니다.


국제적 연대와 대학생들의 참여

대만·유럽 등 해외 기관들의 활발한 참여

'대만 성소수자 프라이드' 부스에 참여한 리즈베스 우 대만무지개시민행동협회 이사장은 "대만은 아시아 최초로 동성혼을 합법화한 국가로, 다른 나라 축제에 참여해 응원하고자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외에도 태국정부 관광청 서울사무소와 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캐나다를 포함한 주한 17개국 대사관이 부스를 마련해 성소수자에 대한 지지를 나타냈습니다.

국내 대학 성소수자 모임과 시민단체 연대

경희대·동국대·숭실대·연세대·한양대·홍익대 등 6개 대학의 성소수자 학생들이 참여해 축제를 응원했습니다.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비건페스티벌코리아,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군인권센터,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등 시민단체와 진보 성향 정당들도 힘을 보탰습니다.


퀴어 축제 반대 집회도 동시에 진행

맞불 집회 펼친 보수 개신교 단체

서울시청 인근 세종대로에서는 퀴어 축제를 반대하는 집회가 열렸습니다. 개신교 단체 '거룩한 방파제'는 오후 1시부터 서울시의회 앞에서 집회를 열고 '동성애·퀴어축제 반대'를 외쳤습니다.

참가자들은 '낙태 허용 법안 반대', '포괄적차별금지법 제정 반대' 등의 메시지가 담긴 피켓을 들고 나왔습니다.


2025년 제26회 서울퀴어문화축제는 다양한 계층과 국적의 사람들이 함께 모여 성소수자의 존재와 권리를 지지하고 연대하는 자리를 만들었습니다. 동시에 이를 반대하는 집회도 열리며 우리 사회의 다양한 시선과 입장이 여전히 공존하고 있음을 보여줬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댓글로 여러분의 생각을 공유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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