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3시면 매진” 하루 500개씩 팔리는 화곡역 '1000원 빵집' 비결은? 수익구조?

안녕하세요, 클레버 입니다.
고물가 시대, 간편한 간식조차 부담스러운 요즘입니다. 하지만 서울 강서구 화곡역 인근을 비롯해 수도권 곳곳에는 여전히 '1000원'에 빵을 판매하는 매장이 성업 중입니다. 본 포스트에서는 하루 500개 이상이 팔리는 이 저가 빵집의 운영 방식과 인기 요인을 살펴보며, 고물가 속 소비자들이 찾는 '가성비 간식'의 실체를 분석합니다.

'1000원 빵집'의 인기와 매장 현황
빵값은 오르는데…'천원 빵'은 완판 행진
통계청에 따르면 2025년 5월 기준 가공식품 물가가 전년 대비 4.1% 오른 데 반해, 빵값은 6.4% 상승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빵 소비자물가지수는 기준연도 2020년과 비교해 38.48%나 상승했습니다.
이처럼 고공행진하는 빵값 속에서도 서울 강서구 화곡역 인근의 '1000원 빵집'은 하루 500개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늦은 오후 3시경이면 대부분 완판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단팥빵부터 호밀 식빵까지…다양한 메뉴
이 매장은 단팥빵, 소보로빵 등 28가지 품목 대부분을 1000원에 판매하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가장 비싼 품목인 호밀 식빵도 3500원에 불과해 타 빵집과 비교해 가격 경쟁력이 높습니다.
매장 외벽에는 ‘빵 1000원’이라는 강조 문구가 붙어 있고, "경제가 어렵다. 좋은 상품성과 맛 좋은 수제빵을 좋은 가격으로 고객 여러분께 드리겠다"는 문구가 방문객의 눈길을 끕니다.

운영 방식과 고객층 분석
박리다매 전략과 가격 정책
이 빵집의 핵심 전략은 박리다매입니다. 제빵 공장에서 대량 생산한 제품을 들여와 판매하고, 판매 물량 극대화로 수익을 창출합니다. 점주 한모씨는 *"1000원짜리 빵 하나당 약 300원이 남는 구조로, 무조건 많이 팔아야 운영이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유통기한 임박 제품 할인, 10+1 행사 등 다양한 방식으로 고객을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20대는 덜 사고, 중장년층은 주력 고객
고객층은 30대 후반부터 80~90대 고령층까지 다양합니다. 한씨는 *"20대 손님도 오지만 대부분 자취생이며, 친구들과 오면 예쁜 빵을 선호해 구매율이 낮은 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지하철역 내 다른 매장들도 40~50대 퇴근길 손님을 중심으로 꾸준한 수요를 보이고 있으며, 콘브레드, 소시지빵 등 실속 있는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가격 경쟁력의 비결
원가 절감형 원재료 선택
대부분의 '1000원 빵집'은 프랑스산 고급 버터가 아닌, 저렴한 마가린 등의 원재료를 사용해 원가 절감을 실현합니다. 이에 따라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면서도 일정 수준의 품질을 유지합니다.
또한 해당 매장은 HACCP 인증을 받았으며, 무방부제와 저당 식빵 등 건강을 고려한 제빵 방침을 고수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고 있습니다.
가파른 외식 물가가 저가 빵 인기로 이어져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2025년 서울 기준 ▲김밥 한 줄 3623원, ▲칼국수 9692원, ▲자장면 7500원 등 외식 물가가 급등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1000원으로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빵은 합리적 소비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23세 대학생 이하은씨는 *"처음엔 기대 없이 샀지만, 맛도 괜찮아 자주 찾게 됐다"*며 저가 베이커리에 대한 만족감을 표현했습니다.
'1000원 빵집'은 고물가 속에서 실속과 만족을 동시에 추구하는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인 대안이 되고 있습니다. 원가 절감과 박리다매라는 전략 속에서도 위생과 맛을 포기하지 않는 방식이 주효한 셈입니다. 한편, 저가 전략이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모델이 될 수 있을지에 대한 논의도 필요한 시점입니다. 여러분은 이런 저가 베이커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댓글로 여러분의 생각을 들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