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구 사립 중·고등학교에서 폭염주의보에 학생 동원해 운구차 배웅 중 실신 사고

안녕하세요, 클레버 입니다.
서울 동대문구의 한 사립 중·고등학교에서 폭염 속에 진행된 추모 행사에서 학생들이 실신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사망한 이사장을 위한 배웅 행사였지만, 무더위 속 안전 대책 부족으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학교 측과 학생들의 주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학부모들은 행사 강행에 대해 강한 비판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폭염 속 야외 행사, 학생 실신 사고 발생
추모 행사 중 실신…구급대 출동
서울 동대문구의 한 사립 중·고등학교에서 지난 6월 30일 진행된 학교 이사장 추모 행사 도중, 학생들이 어지럼증과 과호흡을 호소하며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오전 9시38분경, 보건교사의 신고로 출동한 구급대원은 현장에서 5~6명의 학생에게 처치를 진행했습니다. 다행히 병원으로의 이송은 없었지만, 학생들은 30분 이상 직사광선 아래 서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기온 28도, 정오엔 폭염주의보 발령
해당 날 기상청은 오전 기온이 28도에 달했다고 밝혔으며, 정오에는 서울 전역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야외에서 행사를 진행한 학교 측의 판단이 무리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사전 리허설까지 포함해 최소 40분 이상을 땡볕 아래에서 대기했다고 증언했습니다.
학생 증언 “1시간 가까이 서 있었다”
행사 시작 직후 쓰러진 학생들
해당 고교에 재학 중인 A양은 "행사 시작 5분 만에 학생 1명이 쓰러졌고, 이후에도 이상 증세를 호소하는 학생이 이어졌지만, 행사는 중단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B양은 "무더위 속 안전 대책 없이 행사를 강행했다. 친구는 보건실에서 산소마스크로 호흡하고 병원에서는 열사병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20명 이상 이상 증세…중학교에서도 피해
C양은 "선생님이 수업 도중 '12명의 학생이 보건실로 갔다'고 말했다. 옆 중학교에서는 20명이 보건실에 갔다고 들었다"고 전했습니다.
실제로 다수의 학생들이 보건실로 이동했고, 학생들 사이에서는 무더위에 의한 열사병 및 탈진 증세가 널리 퍼졌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학교 측 "선제 대응했다" 해명
“초반 이상 없었다” 주장
해당 학교 측은 학생들의 주장과 달리, 행사 초반에는 이상이 없었다고 반박했습니다. 중학교 관계자는 "학부모 대표, 학생회와 사전 협의를 거쳤고, 증세 발생 즉시 구급차를 불렀다"며 선제적 대응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학부모들에게 전화로 사과했고, 현재 학생 상태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햇빛 차단막 설치했지만 습도 높았다”
고등학교 관계자는 "학생들이 햇빛 차단막 아래 있도록 했지만 습도가 너무 높았던 것 같다"며 불가피한 상황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학교 측은 학생들이 보건실에서 처치를 받고 모두 회복됐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학부모와 학생들은 이러한 설명에 대해 불신과 우려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번 사안은 폭염 속에서 학생들의 안전이 충분히 고려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많은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학교 측은 선제적으로 대응했다는 입장이지만, 학생들의 생생한 증언은 이에 의문을 제기합니다. 행사의 의미와 함께 학생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균형 있는 판단이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이번 사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댓글로 의견을 공유해 주세요.